책소개

'괜찮은 죽음'을 말하는 슬프고도 유쾌한 문장들

어떤 죽음이든 지독한 아픔과 깊은 슬픔이 뒤따른다. 하지만 이 책은 죽음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을 180도 바꾸는 문장으로 가득하다. 저자는 비애로 가득한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고, 죽음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말하고 있다. 
병원에서 노년기를 보내는 사람들을 주로 돌보는 노인 의학 전문가인 저자는 삶의 처음보다는 마지막에 더 가까운 이들을 수없이 만났다. 그들이 맞이하는 죽음은 그들이 살았던 삶처럼 각기 다른 모습이다. 질병, 노화, 치매, 자살, 돌연사 등 시종일관 죽음을 얘기하지만 결국 삶에 대한 이야기로, 인간사에 대한 날렵한 통찰을 전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죽음을 미화하거나 억지 교훈이나 감동을 끌어내지 않는다. 리얼한 의료 현장을 스케치하듯 기록하면서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누군가의 죽음을 곁에서 지켜보듯 말하고 있다. 결국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삶에 대한 이야기가 되고, 죽음을 생각하기보다 오늘을 더 가치 있게 살아가고자 하는게 가치있게 살아갈 이유라고 말하고 있다.